초프리미엄 적용 '필터 클린봇' 기능 휘센 첫 적용시그니처 전용 기능 반년만에 프리미엄급으로 확대냉장고 '노크온' 기능 확대 전략… '4단계 청정관리'로 승부수
  • ▲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는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한국B2B마케팅담당 임정수 담당(왼쪽부터) ⓒLG전자
    ▲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는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 이감규 부사장, 한국B2B마케팅담당 임정수 담당(왼쪽부터) ⓒLG전자
    LG전자가 초(超)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Signature)'에 적용된 기술을 프리미엄급 가전에도 적용한다. 2020년형 LG 휘센 에어컨 프리미엄 라인에 시그니처 에어컨에서 첫 선을 보인 '필터 클린봇'을 탑재해 초프리미엄 가전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LG전자는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같은 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신제품 휘센 씽큐 에어컨은 △바람이 지나가는 길을 알아서 관리하는 4단계 청정관리 △에너지 효율을 유지하면서 1평 더 넓어진 냉방성능 △직접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생활가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에어컨에 장착된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필터 클린봇'이다. 신제품 29종 가운데 프리미엄급 모델인 '듀얼 프리미엄'과 '듀얼 럭셔리' 제품 10종에 이 클린봇이 탑재돼 새 것 같은 필터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필터 클린봇은 사용자가 에어컨을 하루 8시간씩 매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일주일에 한번 꼴로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해준다. 사용자가 6개월에 한번 정도만 클린봇이 청소한 먼지통을 비워주면 거의 새 필터 같은 상태로 에어컨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성과 청결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이 필터 클린봇 기능은 LG전자의 최상급 가전 브랜드인 'LG시그니처(LG SIGNATURE)'에만 적용됐던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7월 처음 시그니처 라인업에서 에어컨을 출시한 LG전자가 반년만에 시그니처 핵심 기술을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에 적용한 사례다.

    그만큼 필터 클린봇 기능이 성능 상으로도 안정성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제품인 시그니처 에어컨에 적용했던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고 이를 프리미엄 제품에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식으로 가전 라인업 전반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초프리미엄 제품에만 적용했던 LG전자 가전의 신기술을 프리미엄 등의 라인업에까지 확대하는 전략은 앞서 '냉장고'에서도 보여준 바 있다. LG전자는 시그니처 냉장고에 적용했던 '노크온' 기능을 프리미엄급 디오스(Dios) 모델 일부에 적용해 인기몰이를 했다. 노크온은 두 번의 노크만으로 냉장고 매직스페이스 공간 내부를 확인할 수 있어, 문을 여닫으며 생기는 온도 차를 방지하고 냉장고 속 재료 본연의 신선함을 온전히 지켜주는 기능이다.

    LG전자는 클린봇 기능 외에도 청정한 공기에 대한 요즘 소비자들의 확고한 니즈을 저격한 '4단계 청정관리 기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극세필터 자동청소 외에도 송풍팬을 UV LED로 살균해주는 'UV 나노(UV nano)' 기능과 에어컨 열교환기를 건조해주는 '송풍 기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편리한 위생관리에 초점을 뒀다.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공기청정 전문 필터를 탑재한 모델도 전체 라인업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동시에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2020년형 신제품 휘센은 전년도 제품보다 적게는 20만 원 가량 가격이 인상됐지만 시그니처 라인업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기능을 갖춘 동시에 디자인이나 기타 성능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됐다는 평가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LG전자 생활가전 상품철학은 건강"이라며 "사업부의 비전이 지구환경과 인류의 생활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방향이라 건강을 고려한 기능을 꾸준히 연구하고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