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싱스로 LG 가전 업그레이드까지 할 수 없어""단순 연결·제어만으로는 차별화된 가치 제공에 한계""HCA 의장사 가입, 하나의 앱으로 다른 가전 제어 가능"
  • ▲ (왼쪽부터) LG전자 H&A CX담당 박희욱 전무,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 H&A디자인연구소장 정욱준 상무. ⓒ이성진 기자
    ▲ (왼쪽부터) LG전자 H&A CX담당 박희욱 전무,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 H&A디자인연구소장 정욱준 상무. ⓒ이성진 기자
    [베를린(독일)=이성진 기자] 류재철 LG전자 H&A 사업본부장(부사장)이 "타사의 '스마트싱스'와 'LG씽큐'가 같이 연결되도 자사의 UP가전을 타사 경쟁사 앱에서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은 차별화된 기능이 LG씽큐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류 부사장은 'IFA 2022'를 하루 앞두고 독일 현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LG씽큐와 스마트싱스가 같이 연결된다면 모바일 사업을 하고 있는 경쟁사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류 부사장은 "LG씽큐와 스마트싱스가 같이 연결되면 모수가 많은 경쟁사 앱을 많이 사용할 것 같지만, LG 가전을 업그레이드하는 것까지 경쟁사 앱에서는 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본적인 제어는 할 수 있지만 차별화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결국 LG씽큐를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사업적 관점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전체 시장에서 밀리지 않을 방법은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IFA 2022'에서 진행되는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의장사로 참여한다. HCA는 표준을 만들고 이 표준이 적용된 제품에 대해 회원사가 각사 앱에 타사 제품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LG전자 씽큐 앱에서도 여러 회사 제품을 각각 탑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류 부사장은 LG씽큐의 차별화된 전략에 대해 "단순 연결, 단순 제어만으로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씽큐 통한 UP가전을 출시했다. 예를 들어 UP가전을 위해 씽큐를 사용한다면 결국 씽큐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거고, 결국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연결성은 가져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올해 하고 있는 헤이홈, 아카라, 애플 홈킷 등 연결성 강화하기 위해 개발 중"이라며 "올해 연결성 갖출 것으로 보고 있고, 거기에 더해 UP가전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부사장은 "고객 입장에서는 하나에 다 연결하고 싶을 것이고,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HCA 의장사로 가입했다. LG, 삼성 등 세계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고, 앞으로 참여사 늘어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고객 입장에서는 하나의 앱으로 다른 가전도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