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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인 중국 시장에 셀트리온그룹이 직접 진출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중국에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등 중국 현지에 직접 진출한다.
서 회장은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진출했지만 국외에서 허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셀트리온과 손을 맞잡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서 회장은 "중국은 2019년이 바이오시밀러의 원년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중국 바깥에서는 허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중국에 진출하는 순간 중국 의사들도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의약품을 쓰려고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대규모 CMO(의약품 위탁생산) 계획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이달에 중국 정부하고 합작 계약을 완료하고 오는 4월에 공장 준공식을 한다"며 "여기서는 중국, 아시아용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한편,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셀트리온이 중국에 진출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너도나도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한국과 달리 어느 1인자가 나타나면 아류가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