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셀트리온·헬스케어·제약 3개사 합병 검토서정진 회장의 종합제약회사 거듭나기 위한 복안?주주 반대 심할 경우 합병 추진돼도 무산 가능성 농후
  •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질의응답을 마친 후 복도로 나왔다. ⓒ뉴데일리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질의응답을 마친 후 복도로 나왔다. ⓒ뉴데일리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셀트리온 3총사'로 불리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할 수 있다는 '깜짝 발언'을 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 세션을 마친 후 질의응답 시간에 3개사 합병에 대해 언급했다.

    서 회장은 "주주들이 원한다면 내년에라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셀트리온은 바이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통, 셀트리온제약은 케미칼의약품으로 기능이 다 다르다"며 "(합병 이후) 50% 이상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간 합병설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일감 몰아주기 이슈를 해결하고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합병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 회장이 합병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종합제약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복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합병이 추진되더라도 합병을 반대하는 주주들이 많을 경우 무산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이 주주들의 합병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신청이 한도를 초과하면서 백지화된 사례가 있다.

    서 회장은 "주주들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반대하는 주식을 다 사야 한다"며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전부 사기는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