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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양대산맥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바이오의약품은 연평균 성장률이 18%에 이른다. 시장규모가 2020년까지 56조661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중국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 'SB12'의 임상 3상 신청서를 승인받았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SB3'에 이어 중국에서 두번째 제품의 임상에 착수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헬스케어 벤처펀드 운용사 CBC 그룹(구 C-브릿지 캐피탈)과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그 자회사 에퍼메드 테라퓨틱스와 함께 SB12의 중국 내 인허가 및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솔리리스는 연간 글로벌 매출 약 4조원 규모이며, 환자 1인당 연간 치료 비용이 수억원대에 달하는 고가 의약품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시밀러가 개발된다면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SB12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고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셀트리온그룹도 지난해 홍콩계 다국적 기업과 합작회사(JV)인 'Vcell 헬스케어(브이셀 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브이셀 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3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중국 내 개발·제조·판권을 갖는다.
셀트리온은 2017년 5월 중국 현지에서 램시마 임상 1상과 3상 시험 계획을 동시에 승인받고, 현재 임상 3상 시험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중국에 20만리터급 공장을 세우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만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양사가 중국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데는 성장가능성이 높고 정부 정책도 바이오시밀러를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기술력을 가진 해외기업의 자국 진출을 장려하는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펴고 있다"며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성공적인 점유율 확보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