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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을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최초 진출기업)'를 넘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성장시키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퍼스트무버로 자리잡았다. 셀트리온은 전체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mAb)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지난해 처방액 기준으로 14억 1800만 달러(약 1조 6540억원)을 기록해 시장점유율이 81%에 달했다. 2, 3위 업체는 각각 시장점유율이 8%, 7%인 점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을 바이오시밀러 분야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시장 최초 진출기업)'를 넘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준비한 '2030 비전 로드맵'에는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판매 전략 등 셀트리온그룹의 신성장 동력이 담겼다. 서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유-헬스케어(U-Healthcare)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는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가 성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 2월 독일을 시작으로 램시마SC의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가동한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기술도입(License-in)과 자체·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과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과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