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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올해 말 은퇴하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확고했다.
서 회장은 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올해가 은퇴를 하는 해"라며 "이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마지막 스피치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해 1월 2020년 말에 은퇴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그는 글로벌 종합제약사의 기반이 갖춰진다면 회사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떠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글로벌 직판 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이 마무리되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표한 것이다.
내달 독일을 시작으로 인플릭시맙 최초 피하주사 제형 바이오의약품인 '램시마SC'의 글로벌 직판 시스템이 가동된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전체 50조원 규모의 TNF-α 시장에서 2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0조원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날 발표를 마치면서 "내년에 셀트리온 부스에 오면 차기 회장이 발표를 할 것"이라며 "후배들이 셀트리온그룹을 끌고 가겠지만 더 저렴하게 약을 개발, 공급해서 더 많은 환자들을 구하는 목표를 향해 계속 정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은퇴 이후 경영은 전문경영인(CEO)에게, 이사회 의장은 아들에게 맡기는 등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둘다 셀트리온에 다니고 있다.
1984년생인 서 수석부사장은 지난 2017년 10월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1년 5개월 만에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직을 사임하고, 지난해 4월 셀트리온에 제품개발부문장으로 합류했다.
지난 2017년 셀트리온연구소에 입사한 서 이사는 입사 2년 만에 과장에서 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공장 증설 등 기존 설비의 생산수율을 높이는 운영지원담당부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