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회사채 발행에 사전청약 4800억수주 릴레이·호실적에 투자자 관심
  • ▲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지난 3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2030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LS
    ▲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지난 3일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2030 비전 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LS
    LS전선이 신바람을 타고 있다. 2년 연속 역대 최대규모의 수주에 따른 호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시설투자 등에 나설 자금조달까지 활발하다. 현재 기세를 몰아 올해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최근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했다. 청약에는 모집액 보다 4배 많은 48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지난해 10월 발행할 당시의 1.6 대 1 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800억원 발행을 계획한 3년물에 3300억원, 4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15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발행 및 주관은 KB증권이 맡았다. LS전선은 회사채에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가 몰리자 채권 발행규모를 최대 1700억원까지 500억원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각에선 LS전선의 회사채 발행이 흥행한 것은 국제정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당초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회사채 발행에 수요가 몰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었다. 그러나 미국이 군사적 마찰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완화됐다. 중동은 LS전선의 주요 수출처다.

    아울러 수주 릴레이를 통한 안정적 수익도 투자의 배경이 됐다. LS전선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수주액을 경신할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수주총액은 6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수주액 7조1849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무난하게 2018년 수주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최대규모 수주는 실적성장으로 나타났다. LS전선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246억원이다.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서 2017년부터 매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를 달성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은 수주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계속될 것”이라며 “특히 해저케이블 및 초고압케이블이 두드러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