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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권오현·윤부근·신종균 퇴진...세대교체 본격화

2020 사장단 인사로 고문으로 물러나...부회장단 3인 중 김기남 부회장만 남아2000년대 삼성전자 전성기 이끈 주역의 아름다운 퇴장...세대교체 주도50대 사장들 대거 포진...젊은 삼성 만든다

입력 2020-01-20 13:00 | 수정 2020-01-20 13:00

▲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삼성전자 2000년대 전성기를 이끌었던 회장과 부회장단이 퇴장한다. 삼성전자 반도체왕국을 만든 권오현 회장과 CE부문장을 맡다 CR(Corporate Relations)담당이 된 윤부근 부회장, IM부문장을 역임하고 인재개발담당을 맡았던 신종균 부회장이 고문으로 물러난다.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하고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이 유일하게 부회장 자리를 지키게 됐다.

삼성전자는 20일 202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실시하며 사장 승진 4명과 위촉업무 변경 5명 등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겸직하고 있던 종합기술원장을 내려놓고 DS부문장 역할만 겸임하게 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성장의 중추 역할을 맡았던 권오현 회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고문으로 물러나 후배들이 새로운 삼성전자를 이끌어갈 수 있게 지원한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 입사해 35년 넘게 반도체 산업 육성에 헌신했던 그는 삼성에서 유일하게 CEO 출신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일 정도로 삼성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앞서 함께 부회장 역할을 맡던 윤부근, 신종균 부회장이 이번 인사로 고문 자리로 물러난다. 윤 부회장은 삼성전자에서 CE부문장을 오랜기간 맡아오다 지난해 인사로 CR 담당 부회장 역할을 맡아해왔고 신 부회장은 IM부문장을 맡다 같은 시점 인재개발담당 부회장 자리로 이동한 바 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로 삼성전자에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유일한 부회장이 됐다.

고문으로 물러난 권 회장과 두 부회장은 1950년대 생으로 2000년대 삼성전자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권 회장이 한국 반도체 역사에 살아있는 신화라면, 윤 부회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오랜기간 이끌면서 삼성TV를 세계 정상에 올려놓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 부회장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를 처음 출시하고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를 진두지휘한 인물로 '미스터 갤럭시(Mr.Galaxy)'로 불리기도 했다.

▲ 고문으로 물러나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좌)과 신종균 부회장(우) ⓒ뉴데일리DB, 삼성전자

윤 부회장이 맡았던 CR담당은 사회공헌 고문으로 물러났던 이인용 사장이 돌아와 맡게 된다. CR담당은 삼성전자의 대외협력을 총괄하면서 정부와의 소통이나 글로벌 외교관 역할을 하는 자리로 유지된다. 신 부회장이 맡았던 인재개발담당은 별도의 후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회장의 퇴진은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임원 세대교체를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도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앞서서도 '세대교체'는 새해 임원인사의 주요 키워드였지만 올해는 특히 회사의 가장 어른인 부회장단의 퇴진과 보다 젊은 사장단의 취임으로 완전한 의미의 세대교체를 추구했다는 평가에 힘이 실린다.

특히 50대 초반까지 낮아진 신임 사장들의 등장으로 올해 삼성전자 사장단은 한층 더 젊어졌다. IM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으로 신임 사장단 명단에 오른 전경훈 사장은 1962년 생으로 올해 58세다. 종합기술원장에 오른 황성우 사장도 전 사장과 동갑내기로 50대 사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지원실장을 맡게 되는 최윤호 사장은 이들보다 한살 어린 57세(1963년 생)이고 DS부문 경영지원실장에 오른 박학규 사장은 1964년 생으로 올해 56세다.
장소희 기자 soy08@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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