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50주년 맞아 한샘 나아갈 길 밝혀 강승수 회장, 지난해 12월 취임 후 첫 간담회"세계 최강 기업 도전의 원년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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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강승수 회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사 기자들과 만나 2020년 경영 전략을 밝혔다.

    강 회장은 한샘의 지난 50년이 부엌 가구, 가정용 가구, 건자재 등을 중심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오르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디지털 홈 인테리어 시장 진출, 온·오프라인 유통 확대 등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강 회장은 올해를 '세계 최강 기업 도전'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시장 10조 매출을 통한 홈 인테리어 시장 M/S 30% 달성 ▲전략기획실 강화를 통한 10조 경영 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등 세가지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 국내시장 10조 매출을 통한 홈 인테리어 시장 M/S 30% 달성

    한샘은 국내시장 10조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리하우스, 온라인, 키친바흐, 인테리어, 특판 등 총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본부들은 각각의 중기 경영목표를 가지고 시장, 고객, 현장 중심으로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려 고객 감동 경영체계를 만들어 나간다.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대리점 다수가 입점한 상생형 매장인 표준 매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국 50개 상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의 주거환경을 반영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를 개발하고 리하우스 디자이너 2500명을 육성한다.

    2주 이상 걸리는 리모델링 시공도 최대 5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차별화된 품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월 1만세트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사업본부는 자체운영 쇼핑몰 '한샘몰'을 O2O 리빙 전문몰로 변화시킨다. 한샘은 한샘몰을 고객 맞춤 추천이 가능한 공간 컨텐츠 커머스로 업그레이드하고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 입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에는 한샘서비스원이 택배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설치 물류 서비스를 내세워 한샘몰에 입점한 중소업체 가구의 배송, 설치 서비스도 제공한다.

    '키친바흐 사업본부'와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부엌, 욕실, 가정용 가구 등의 제품 및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업사원은 더욱 차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판 사업본부'는 개별 아이템의 경쟁력을 높여 부엌 및 건자재 패키지 시공 능력을 강화해나간다.

    ◇ 전략기획실 강화를 통한 10조 경영 시스템 구축

    한샘은 전략기획실을 강화해 10조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략기획실은 경영기획, 경영지원, 기업문화, 대외협력, 정보시스템, 고객서비스, 제품 개발 및 연구 등의 역할을 맡고 5개의 사업본부를 지원해나간다.

    먼저 전략기획실은 총 원가 구조 혁신을 통해 핵심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상반기 중 상품라인업을 확대해 기존에 판매 중인 한샘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보다 저렴한 가격의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대폭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판매하던 핵심상품의 가격 경쟁력도 높인다.

    각 본부별 핵심 직문에 대한 업무 매뉴얼을 구축해 시스템에 의한 경영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각각의 본부장들이 1인 가구 증가, 온라인 쇼핑 확대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맞춰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부여한다.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대내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 국내 탑 브랜드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영업사원, 시공 협력기사 등 일선 근무자와의 소통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고효율,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구조 혁신을 위해 정보시스템을 혁신해 나간다.

    한샘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월 1만세트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온라인 리모델링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설계, 발주, 물류, 시공, AS부문의 효율성을 높이는 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한샘은 앞으로의 50년을 디지털 홈 인테리어 시장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한샘은 기존의 서양 디자인을 무분별하게 좇아가는 것이 아니라 '동서양을 넘어서는 디자인(Design beyond East & West)'을 통해 미래 동북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지난 2017년 8월 중국 상해에 연면적 1만3000여㎡(약 4000평) 규모의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열고 이후 중국 사업 성공을 위한 유통망 확장과 사업 안정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국 가구기업 '멍바이허' 등 투자자들에게 5000만 위안을 유치(추가 1억2000만 위안 예정)하기도 했다. 

    한샘은 중국 자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해 나아갈 계획이며 특히 중국 현지 기업의 투자로 유통망 확장과 현지화를 이뤄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존에 진출한 미국, 일본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동남아 시장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검토해 글로벌 도전 기반을 확립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올해가 창사 50주년을 맡는 해인 만큼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