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회장 빈소 사흘째정용진 부회장·정지선 회장 등 유통 빅3 방문도 식품·패션 등 오너도 애도 행렬
  • ▲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지난 19일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사흘째, 유통업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은 21일 오후 2시께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은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장재영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등 임원 10여명과 함께 빈소로 들어가 조문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은 45분간 빈소에 계속 머무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명희 회장은 조문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신동빈 회장을 참 좋아한다"면서 "빈소에서 많은 얘길 나눴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대학 동문이자 친구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김범석 쿠팡 대표가 김영태 쿠팡 홍보부문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신 명예회장 빈소를 찾았다. 김 대표는 유가족들을 만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짧은 위로를 마친 후 조문을 마쳤다.

    '롯데맨'으로 알려진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장례식 첫날에 이어 이날 이른 아침부터 다시 빈소를 찾았다. 패션업체 관계자들도 대거 찾았다. 성래은 영원무역홀딩스 사장을 비롯해 윤윤수 휠라 회장, 이봉진 자라코리아 사장, 김혜경 버버리코리아 등이 조문행렬에 동참했다.
  • ▲ 19일 향년 99세로 눈을 감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장례식 초례 모습.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앞줄 양옆에서 절하고 있다. ⓒ롯데
    ▲ 19일 향년 99세로 눈을 감은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장례식 초례 모습.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앞줄 양옆에서 절하고 있다. ⓒ롯데
    지난 20일 신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대외 행보를 자제해 온 오너들도 오랜만에 모습을 비추기도 했다. 롯데그룹과 국내 유통 산업을 이끌고 있는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신 명예회장의 빈소를 조용히 찾아 조문했다.  신동빈 회장과 정지선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초청 간담회에서 만나기도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거인을 잃게 돼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허진수 SPC그룹 글로벌BU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허 회장의 부친인 허창성 회장이 1945년 시작한 삼립 사업은 신 명예회장이 사업을 시작한 시기와 비슷하다.

    허 회장은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한 신명예회장의 별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은 국내 식품과 유통산업의 기반을 닦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일군 선구적인 인물이었다"고 말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 빈다"며 조의를 표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최 회장은 지난 2013년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함께 동행하기도 했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장례는 오는 22일까지 그룹장으로 진행된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이 맡고 있다. 4일간 진행되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그룹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명예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같은날 오전 6시10분이며 장지는 울주군 선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