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경관 개선 넘어 볼거리 제공에 큰 호응슾속 어둡고 위험하다는 느낌 사라져 지역 명소 거듭나
  •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 'LED장미정원'이 조성된 지 1여년이 지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소녀상에 야간경관이 더해져 시민들을 비롯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성동구청(청장 정원오)에 따르면 왕십리역 광장은 LED장미정원이 조성되면서 이전보다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LED장미정원은 190수 이상의 수지코팅 원단으로 만들어진 장미꽃 속에 LED를 조립, LED 장미꽃을 제작해 조성한 정원은 기존에 조성돼 있는 조형물 및 자연목들과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다. 공원과 유명관광지 등 각종 경관조명이 필요한 장소에 설치되고 있다. RGB타입의 LED로 표현할 수 있는 몇가지 단조로운 컬러를 뛰어 넘어, 설치 공간의 특색과 의미에 적합한 컬러를 제한없이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성동구를 비롯해 영등포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인천, 경기, 강원, 전남 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다. 특히 왕십리 광장은 '쿼드러블' 역세권으로, 일 평균 유동인구가 11만명에 달하는 지역이다.
  • 왕십리에 조성된 LED장미정원은 지난해 3·1절을 맞아 설치했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또 역사적 가치와 의미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된 지 1년가량 지나면서 소녀상과 함께 왕십리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박정숙 성동구청 문화체육과 관광팀장은 "출퇴근길에 보면 LED장미정원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고, SNS에도 많이 올라온다"며 "왕십리역 광장이 넓고 숲속같은 녹지대가 있어 어둡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야관경관을 위해 설치한 사업이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일본과의 관계 악화에 따라 소녀상을 찾는 방문객이 유독 많았던 만큼 LED장미정원의 인기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LED장미정원에 사용되는 제품은 LED광원과 꽃을 쉽게 교체할 수 있어 유지보수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제품은 LED 광원이 꺼지거나 꽃이 더러워졌을 경우 수리가 불가능한 반면, LED장미정원은 부분 교체가 가능해 유지보수가 수월하다.

    실제 최근 소녀상 LED장미정원에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지만, 즉시 불에 탄 LED장미 및 인조풀 전량을 교체하고, 메인 전선 및 인입관 전선도 교체하면서 하루 만에 복구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을 담배꽁초로 추정하면서 방문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