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부터 시작된 사이드 메뉴 경쟁'원조' 격인 bhc치킨, 사이드 매출 크게 증가올해 역시 사이드 메뉴 개발 공격적으로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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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에서 시작된 사이드 메뉴 전쟁이 외식업계 전체로 옮겨붙었다. 배달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외식업체 배달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어나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사이드 메뉴가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8년 여름께 시작된 사이드 메뉴 전쟁이 올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원조' 격인 bhc치킨은 사이드메뉴 매출이 크게 늘었고, 각 외식업체들은 사이드 메뉴를 잇따라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bhc치킨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사이드 메뉴 매출이 70% 상승했다고 밝혔다. bhc치킨의 대표 사이드 메뉴인 ‘달콤바삭 치즈볼’을 비롯, 이후 출시된 사이드 메뉴들이 잇달아 화제를 모으며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이다.사이드메뉴가 업계를 뒤흔든 것은 2018년 여름. 당시 bhc치킨의 달콤바삭 치즈볼은 유튜브, SNS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급상승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브랜드 특색을 강화한 사이드메뉴를 연신 출시했다.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의 시즈닝을 접목한 ‘뿌링 치즈볼’, ‘뿌링 감자’, ‘뿌링 소떡’, ‘빨간소떡’에 이어 ‘뿌링핫도그’와 ‘꿀호떡’을 출시했다. 뿌링핫도그는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30만여 개를 돌파하며 인기 사이드 메뉴 반열에 올랐다.김충현 bhc치킨 연구소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브랜드 고유의 맛과 특색은 물론 최신 유행, 시즌, 취향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서 메뉴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도 bhc치킨은 시시각각 변하는 외식 트렌드와 체계적인 R&D 시스템을 접목한 메뉴 개발로 외식업계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말했다.제너시스BBQ도 지난해 6월부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사이드 메뉴를 매달 출시하고 있다. 크림치즈볼, 황금알치즈볼, 새우스틱, 닭껍데기, 아란치니, 멘보샤 등이 대표적이다.BBQ 관계자는 “BBQ는 인도네시아, 중국, 이탈리아 등 글로벌 최신 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치킨과 함께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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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bhc치킨의 치즈볼 '미투' 제품이 빠르게 번지면서 트렌드에 편승하는 업체들에 대한 비판의 시선도 있었지만 치즈볼은 치킨브랜드들의 필수 사이드 메뉴로 떠올랐고, 사이드 메뉴 다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이드 경쟁은 더욱 거세졌다.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도 지난해 여름 홀 전용 사이드메뉴 4종 에그인헬, 마라떡볶이, 트리플꼬끄칩, 바삭황태넛츠를 출시한 이후 신규 사이드메뉴 '교촌치즈볼' 2종(퐁듀치즈볼·고르곤치즈볼)을, '교촌 닭갈비볶음밥' 2종을 추가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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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에서 시작된 사이드 전쟁은 외식업계 전체로 번졌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도 지난해 9월 내놓은 치킨 사이드 메뉴 '바삭킹'의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버거킹 측은 "설 연휴를 앞두고 27일까지 치킨 사이드 메뉴 ‘바삭킹’ 4조각을 2900원에 할인 판매한다"며 "정가 5000원 대비 42% 할인한 파격적인 헤택가로, 귀성길에 부담 없이 간편하게 즐기거나 설 연휴 동안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색다른 메뉴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라고 전했다.피자업체들 역시 전쟁에 가세했다.
한국파파존스는 치킨 사이드메뉴를 구매하면 피자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치킨 사이드메뉴인 파파스 윙과 치킨 스트립 역시 파파존스 피자의 대표 사이드메뉴로 파파존스 피자와 곁들이면 미국 본토 맛을 추구하는 파파존스 피자 맛이 배가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피자알볼로 역시 지난해 말 사이드 신메뉴 ‘로제치즈오븐스파게티’와 ‘슈크림치즈스틱’을 내놨다. 특히 이 사이드 메뉴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알볼로도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면 피자를 증정하는 파격 이벤트도 진행한다.
피자알볼로 관계자는 “최근 피자알볼로의 사이드 메뉴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이렇듯 파격적인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피자와 사이드 메뉴의 역할이 바뀐 독특한 이번 이벤트를 통해 보다 푸짐하고 합리적으로 피자알볼로 메뉴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각 업체마다 주력 사이드 메뉴 특징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각 브랜드의 대표 메뉴와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올해 역시 외식업계의 사이드 메뉴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올해도 사이드 메뉴 다양화를 통한 트렌드 선도를 목표로 하는 브랜드들이 사이드 메뉴 개발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관련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한 업계"라며 "트렌드 변화를 캐치해 브랜드 고유의 사이드 메뉴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