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유통상가, 설 특수에 불법보조금 '꿈틀''갤럭시S10 5G·LTE', 출고가 10~20% 판매불법보조금 확대 움직임…'공짜폰' 대란 점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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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이동통신사들의 판매장려금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올해 상반기에도 '5G 공짜폰' 대란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스마트폰 불법보조금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마케팅 비용 부담 등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동통신사 간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진정세를 보인 것과 달리, 연초부터 수십만원대의 불법보조금을 살포하며 경쟁에 시동을 거는 분위기다.

    지난 26일 찾은 강변 테크노마트 내 휴대폰 집단상가는 설날 연휴를 맞아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방문객들로 붐볐다. 지난 24~25일 상가 전체 휴무일 지정에 따라 각 매장들은 이른 아침부터 몰린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스마트폰 구매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보조금 성지(聖地)'로 불리는 만큼 매장 곳곳에서 은밀히 흥정이 오가는 모습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다수의 매장에 문의한 결과 이날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시리즈로 확인됐다.

    한 휴대폰 매장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S10 5G의 경우 일정 조건 유지 시 3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갤럭시 신제품 출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재고 처분의 일환으로 보조금을 높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10 5G 시리즈의 출고가는 용량에 따라 124만~128만원으로, 현재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8만원대 요금제 기준)은 SK텔레콤 15만원, KT 40만원, LG유플러스 40만원이다.

    다만 번호이동을 통해 해당 요금제와 일부 부가서비스 등을 3~6개월 간 유지할 경우 실제 구매 가격은 30만~50만원대로 떨어졌다. 불법보조금만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갤럭시S10 LTE' 모델은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갤럭시S10 LTE의 출고가는 현재 128GB 89만9800원, 512GB 99만8800원으로 이동통신사별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37만원, KT 45만원, LG유플러스 37만원이다.

    이날 다수의 매장에선 6만원대 요금제를 3~6개월 유지하는 조건으로 갤럭시S10 LTE가 10만~20만원대에 거래됐다.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색상의 경우 같은 조건이지만 한자릿수 가격에도 구매가 가능했다.

    두 제품 모두 출시일이 1년도 채 되지 않은 데다 높은 수준의 불법보조금이 적용되면서 일부 매장은 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요금제 및 부가서비스 의무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가격 면에서 메리트가 높다는 게 구매자들의 의견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설 연휴에 대비해 평상시보다 많은 물량을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갤럭시S10 5G·LTE 모두 오픈 반나절 만에 동이 났다"며 "현 상황에서 이동통신사의 공시지원금 수준이 높아질 경우 공짜폰 대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사가 목표로 내세운 5G 가입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부터 불법보조금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에는 보다 다양한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지원금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