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매출' 2014년 161억→ 2019년 2000억 글로벌 순위 7위… 상위권 진입 시동
  • ▲ ㈜한화 관계자가 ISEE 2020 참관객에게 전자뇌관 ‘하이트로닉2’를 설명하고 있다. ⓒ한화
    ▲ ㈜한화 관계자가 ISEE 2020 참관객에게 전자뇌관 ‘하이트로닉2’를 설명하고 있다. ⓒ한화
    ㈜한화가 마이닝 서비스에 집중해 미국과 호주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년간의 투자 및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결실을 맺는다는 각오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화약부문은 60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 마이닝 서비스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이 서비스는 광물 채굴을 위해 필요한 일련의 과정을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 사업이다.

    ㈜한화는 2013년 3월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호주와 칠레에 법인을 설립해 마이닝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5년에는 대형 마이닝 서비스 업체인 LDE를 25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호주 LDE는 인수 당시 23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700억원대로 성장했다.

    글로벌 마이닝 시장은 연간 150억 달러(약 17조8000억원) 규모로 연평균 2.1%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 마이닝 서비스의 글로벌 순위는 1위 호주 오리카와 아이피엘 등에 이은 7위다. 첫 해외진출 당시 16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3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해, 올해 순위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핵심 시장은 미국과 호주다. 광산 자원이 많은 만큼 마이닝 서비스에 관한 수요가 많다.

    ㈜한화는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글로벌 화약류 기술 컨퍼런스 ‘ISEE 2020’에 참가해 마이닝 기술력을 뽐냈다.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ISEE 2020에서 ㈜한화는 마이닝 서비스의 핵심제품과 첨단기술을 선보였다.

    1974년 화약 전문 엔지니어들이 모여 설립한 국제단체인 ISEE는 세계 각국에 45개 거점과 4000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다. 특히 매년 개최하는 컨퍼런스는 업체간 우수 기술력 공유와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해 해당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호주 등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선도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해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