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회복 지연 비롯 직수출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 대형 장비 판매 늘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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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기계가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현대건설기계는 2019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 감소한 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4.4% 감소한 5741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해 18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 하락은 인도시장 회복 지연을 비롯해 직수출 지역에서의 판매 부진, 북미 및 유럽지역에서의 미니·소형 굴삭기 수요 확대로 인한 타격이 컸다. 영업이익 역시 매출 부진과 보증 수리비 증가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4% 감소한 157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8% 줄어든 2조8521억원, 당기순이익은 63.9% 감소한 509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올해 건설장비 시장은 글로벌 성장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중국업체의 성장으로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면서 "환경규제 강화 및 디지털 혁신으로 신기술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 측은 이를 위해 중국을 비롯해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대형장비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초대형 장비 판매를 20%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는 특히 인도 시장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 현지 업체들로 인해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올해 10% 성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신모델 출시와 현지화 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현지 시장 점유율 2위 자리와 수익성은 유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공장과 관련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영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 중국 공장은 춘절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오는 10일부터는 정상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업체간 경쟁 심화 등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예상되나 과거 대비 조정 강도는 약할 전망"이라면서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내실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