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증권거래소서 필리핀 펩시 주식 공개매수 진행필리핀, 지난 10년간 매출 꾸준히 증가파키스탄 미얀마와 함께 잠재력 보고 시장 확장 주력
  • ▲ ⓒ롯데칠성음료
    ▲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남아시아 시장사업 강화에 본격 착수했다. 정체된 내수 시장을 넘어 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지난달 필리핀 증권거래소에서 필리핀 펩시(PEPSI COLA PRODUCTS PHILIPPINES.,INC, 이하 'PCPPI')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고 공시했다. 

    롯데칠성은 필리핀 음료 사업 강화 및 경영권 확보를 위해 PCPPI 지분 27.16%를 취득하는데 총 45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기존 롯데지주 보유분(42.2%)을 더하면 롯데그룹은 PCPPI의 70% 가까운 지분율을 확보한 것이다.

    롯데칠성은 2010년 10월 필리핀 시장에 처음 진출해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필리핀에는 13개의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필리핀 인수 10년차를 맞아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필리핀의 경우 2010년(인수 당시) 대비 지난해 매출액이 두 배 넘게 뛰었다"며 "아직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예상 매출액은 7500억원 정도로, 2010년 3500억원에서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필리핀 펩시는 지난 10년간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고, 필리핀 펩시가 현지 시장에서 상당히 경쟁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성장세가 정체된 내수 시장을 넘어 성장성이 높은 남아시아로 사업 무대를 본격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앞서 지난 2018년 10월 파키스탄 음료 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롯데칠성은 당시 음료의 제조 및 판매를 주사업 목적으로 하는 'Lotte Akhtar Beverages (Private) Limited' 지분 52%를 484억6500만원에 취득했다.

    또한 미얀마에서는 합작법인 'LOTTE-MGS'를 2014년 2월 설립해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생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칠성은 현재 남아시아 시장에서 펩시와 미린다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국내 매출 규모와 비교해 해외 매출 비중은 1/10도 채 되지 않는 수준이지만 향후 해외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내수 시장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아직 해외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 성장 잠재력을 보면 충분히 (내수를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필리핀, 미얀마,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