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재선임MBK→웅진코웨이→넷마블 격변 속 존재감 과시얼음정수기 헷지-매출 3조 달성 경영능력 탁월
  • ▲ 이해선 대표 ⓒ코웨이
    ▲ 이해선 대표 ⓒ코웨이
    2016년부터 2020년 5년동안 코웨이는 주인이 세차례나 바뀌었다. MBK에서 웅진을 거쳐 넷마블이 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CEO는 여전히 한사람이었다. 주인공은 바로 코웨이 신화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바로 이해선 대표이사다.

    웅진에서 출발한 코웨이는 2013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게 인수된 이후 2016년 얼음정수기 니켈 도금 사태 때부터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지난해 3월 MBK파트너스에서 웅진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이 대표는 10월까지의 임기를 보장 받으며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임기만료 후에도 총괄사장을 맡았다.

    6년만에 웅진에게 되팔린 뒤 또다시 1년만에 넷마블에 넘어간 코웨이의 선택은 역시 이 대표였다. 지난 7일 진행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서장원 넷마블 웅진코웨이 TF장과 함께 신규 사내이사가 되며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종업종간 인수 과정에서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넷마블이 성공적으로 코웨이에 안착할 때까지 조직 안정화와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이란 분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이번 이해선 대표이사 재선임은 회사의 본질인 환경가전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결정됐다"고 선임배경을 밝혔다.

    주인이 3번 바뀌는 격변의 시긱에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던 배경에는 시장에 관한 통찰력과 성공사례가 높이 평가됐다는 평이다.

    재선임된 이 대표이사는 아모레퍼시픽 마케팅부문장을 거쳐 CJ제일제당 대표, CJ오쇼핑 대표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코웨이 대표이사로 부임해 2019년부터 총괄 사장으로서 고객 신뢰 확보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에도 이 대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기술에 투자, 신기술을 제품에 적용하며 아마존 알렉사를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기에 연결하고, 네이버 클로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의 다양한 AI 스피커와도 서비스 개발을 협업했다.

    이 대표가 재선임된 지금 코웨이는 지난 2016년 얼음정수기 중금속 사태만큼이나 격동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내수에서는 LG전자와 SK매직의 급격한 신장세로, 말레이시아에서 쿠쿠홈시스의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렌털업계 1위 수성과 더불어 넷마블이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코웨이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사업을 공략해야한다.

    한편, 넷마블은 12월 말 공시를 통해 코웨이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2월 중 코웨이 인수를 위한 잔금 약 1조5660억원을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