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경제성장률 2.3% 회복 전망코로나19·총선 경제 불안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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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는 한국의 부채비율이 오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46%까지 오르면 국가신용등급에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피치가 밝힌 한국의 신용등급은 대만·벨기에·카타르와 같은 등급으로, 투자등급상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피치는 2012년 9월6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린 뒤 8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고 봤다.
피치는 우리나라가 북한과의 지정학적 위험과 인구 고령화, 생산성 하락 등의 구조적인 문제에도 견실하게 재정을 관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편성한 슈퍼 예산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가 단기적인 재정 부양책을 사용할 재정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치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 운용으로 GDP 대비 부채비율이 2023년 46%까지 증가한다면 중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2.3% 회복을 전망했다. 제조업과 수출이 회복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기준 금리는 올해 중으로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상승률은 평균 0.5%쯤이 될 거라고 봤다.
피치는 경제 성장의 새로운 하방 위험요인으로 중국 우한(武漢)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총선에서의 야당 승리 등을 거론했다.
한편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A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