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대신 영상통화, 교회 대신 '유튜브 예배'로소독용품, 마스크 품절 대란에 직접 만들어 쓰기 열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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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련 사진. ⓒ뉴데일리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지 한 달여 만에 시민들의 일상이 바뀌었다.

    혹시 모를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되도록 집에만 있는 '집콕' 족이 늘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이 품귀 현상을 빚자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쇼핑몰, 영화관, 홍대나 명동 같은 번화가 거리 등 공공장소를 피하고 집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집콕' 족이 늘고 있다. 출·퇴근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하지만 퇴근 후나 주말에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

    이들은 데이트 대신 영상통화를 즐기고, 일부 사람들은 교회 대신 '유튜브 예배'를 택하고 있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도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배달음식 주문은 폭증하고 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도 코로나19 여파로 이달 초 배달 건수가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들의 우려가 사람을 접촉하지 않고 물건을 사는 비대면 형태의 '언택트(untact)' 소비로 이어지며 배달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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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의 수요가 늘면서 직접 소독제와 세정제, 마스크를 만들어 쓰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유튜브 영상에서 셀프 손 소독제와 마스크 만드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고 이를 실제로 보고 따라 만드는 사람들의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버튼을 손가락 대신 손등이나 옷소매, 담뱃갑 등을 이용해 누르라는 '위생 팁'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중국동포나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기피 현상이 일면서 식당 종업원이나 가사도우미를 소개하는 인력사무소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적과 상관없이 중국에 다녀왔다는 이유만으로 작업에서 배제되는 경우도 있다.

    오늘 국내에서 코로나19 29번째 환자가 발생하면서 이 같은 사회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전 9시 기준 29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29번째 환자(82세 남성, 한국인)는 중대본 역학조사에서 해외 여행력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 환자는 고대안암병원을 방문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중대본은 오전 10시(오전 9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2차례 신종코로나 환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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