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안전띠 사용시 복합상해가능성 49.7%로 높아몸에 안 맞는 카시트 사용도 위험… 중상 위험 커져교통안전공단 조사·모의시험 결과
  • 도심에서 자동차로 이동하는 6세미만 영유아중 절반 가까이는 카시트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시트 미착용자중 39.9%는 카시트가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18일 내놓은 2019년 도시부 도로 유아용 카시트 착용률 현황을 보면 조사대상자 951명중 카시트를 이용한 영유아는 507명(53.3%)으로 집계됐다. 444명(46.7%)은 카시트를 이용하지 않았다. 특히 카시트가 있는데도 착용하지 않은 사례는 177명으로 전체 조사대상자의 18.6%, 카시트 미착용자의 39.9%를 차지했다.

    권병윤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카시트없이 영유아가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적절한 방법으로 카시트를 장착해 사용하는 게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이 6세 어린이 인체모형(23㎏)을 갖고 시험한 결과를 보면 카시트를 이용하지 않은 충돌사고때 안전띠가 어린이의 목과 마찰하며 불완전 척수증후군 등의 부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뒷좌석에 장착한 카시트에 앉지 않고 일반 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시속 48㎞로 충돌했을때 복합 상해가능성이 49.7%로 나왔다. 이는 카시트를 정상적으로 착용했을때인 29.5%보다 20.2%p 높은 수치다.

    카시트 안전띠를 잘못 맸을때도 부상 위험은 커졌다. 영유아가 카시트에 고정되지 않았을때 앞좌석과 부딪히며 크게 다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몸무게와 앉은키를 고려해 몸에 맞는 카시트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전띠가 몸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해 위험할 수 있다"며 "아이가 불편해해도 바르게 앉아 사용하도록 교육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