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권 총 9476억달러, 전년比 288억달러 ↑ 외국인 국고채 투자 확대단기외채비중 꾸준히 오름세, 코로나19 등 불확실성 높아 채무관리 필요
  • 지난해 한국의 대외채무가 467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보다 258억달러 증가한 수치로 작년 4분기만 68억달러가 순증했다.

    20일 기획재정부의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자료에 따르면 1년새 늘어난 대외채무 4670억달러중 단기외채는 89억달러, 장기외채는 3325억달러에 이른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이하 채무를 말한다.

    총 대외채권은 9476억달러로 전년말대비 288억달러가 늘었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806억달러로 전년대비 30억달러가 증가했다.

    외채가 늘어난 곳은 정부·은행·기타 등 대부분 부문에서 늘어났다. 정부부문에서는 외국인 국고채 투자확대 등으로 83억달러가 증가했다. 147억달러가 증가한 은행부문에서는 단기차입금(55억달러), 비거주자 예수금(50억달러), 장기 외화증권 발행확대(33억달러)가 포함됐다.

    다만 중앙은행 부문에서는 외국인 보유채권에 대한 만기상환 등으로 26억달러 줄었다.

    기재부는 총외채 및 단기외채의 증가에도 "외채 건전성 지표는 30%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기외채(총외채 기준) 비중이 2015년 26.3%에서 2016년(27.4%), 2017년(28.1%), 2018년(28.5%)로 해마다 증가했고 지난해 2분기에는 30%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채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유액 기준 단기외채 비중도 2015년 28.3%에서 지난해 32.9%까지 상승한 상태다.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외채는 금융시장 변동성이나 불안정성이 커지면 급속히 빠져나갈 위험이 높아 면밀한 점검이 요구된다.

    기재부는 "코로나19 확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대외채무 동향을 점검하고 대외건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