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제외 전국 16개 시·도 일제히 감소광공업생산도 0.7% 하락… 대전 ↑·서울 ↓소비·고용률·실업률 시·도별로 희비 엇갈려2019년 지역경제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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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9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수출(통관 기준)은 2018년보다 10.3% 줄었다. 메모리반도체와 액정기기, 화학제품 등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반도체공장이 있는 경기(-18.6%)를 비롯해 제주(-18.3%), 전북(-16.5%)이 큰 폭으로 줄었다. 아산·탕정 등 디스플레이공장이 있는 충남(-13.1%)도 두 자릿수 이상의 감소 폭을 보였다. 서울(-11.1%), 전남(-11.0%), 대전(-10.3%)까지 총 7개 지역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세종은 유일하게 4.5% 증가했다. 차량·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수입도 전년대비 6.0% 줄었다. 원유·가스,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이 하락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세종(25.2%), 경남(4.9%), 충북(3.1%)에서 액정디바이스와 기타 철강제,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늘었으나 제주(-34.5%), 강원(-15.3%), 충남(-10.2%) 등은 항공기, 가스·원유 등의 수입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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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생산은 전국적으로 0.7% 감소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11개 지역에서 줄었다. 대전(9.5%), 경기(2.5%), 울산(0.9%) 등에서 화학제품과 기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한 반면 서울(-6.7%), 전북(-6.3%), 충남(-5.6%)은 화학제품과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서울은 특히 화장품·의복 생산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서비스업생산은 보건·사회복지, 정보통신 등이 올라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남은 울산(-0.3%)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1년 전보다 늘었다. 울산은 숙박·음식점과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무점포소매와 면세점 등에서 소비가 늘어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10.7%), 서울(5.1%), 경남(0.9%) 등에서 면세점과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었다. 반면 충북(-2.4%), 광주(-1.9%), 대구·대전(-1.2%) 등에선 대형할인점과 전문소매점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줄었다.
건설수주는 2018년보다 5.4% 증가했다. 인천(121.3%), 광주(85.1%), 대전(69.0%) 등은 주택과 공장·창고, 사무실·점포 등의 수주가 늘었고, 강원(-71.1%), 울산(-50.4%), 전북(-40.1%) 등에선 발전·송전, 기계설치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감소했다. -
인구이동은 경기(13만4666명), 세종(2만3724명), 제주(2936명)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 서울(-4만9588명), 대구(-2만3673명), 부산(-2만3354명) 등 12개 지역에서 순유출을 보였다.
전국 평균 고용률은 전년보다 0.2%포인트(P) 오른 60.9%로, 60대 이상과 20~30대 고용률이 올랐다. 강원(1.6%P), 대전(1.1%P), 전북·전남(1.0%P) 등은 상승했지만, 인천·충북(-0.4%P), 대구(-0.3%P) 등은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실업률은 3.8%로 1년 전과 같았다. 대구(-0.7%P), 서울·부산·울산(-0.4%P) 등은 내린 반면 경남(0.8%P), 강원·충북(0.7%P) 등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