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중단’

기아자동차가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중단한다.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신청을 받은 지 이틀 만에 판매 가격이 바뀌게 됐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오후 4시부터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중단했다.

회사 측은 “정부 에너지 소비효율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가격이 변동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전계약을 신청한 소비자에게 별도 보상안을 마련, 개별적으로 연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휘발유) 엔진에 전기 모터를 더한 차량이다. 친환경 차량에 속해 세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신형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조건을 맞추지 못해 최상위 모델 기준 140여만원가량 더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20일 신형 쏘렌토의 사전계약을 시작한 바 있다. 6년 만에 바뀐 신형 쏘렌토는 하이브리드와 디젤(경유) 등 2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신형 쏘렌토는 사전계약 첫날 1만8800건의 주문이 몰리는 등 흥행을 예고했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최고 기록이다. 다만 주력 차종인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 중단은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공식 출시 되기 전부터 신형 쏘렌토의 이미지가 타격을 받았다”며 “판매 가격이 바뀐다는 점에서 부정적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