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편의점서 '칭따오' 1위→2위로… 하이네켄 반등 日 불매운동 이후 반사이익으로 캔맥주 1위 유지했으나 '우한폐렴' 여파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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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불매 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누려온 '칭따오(TSINGTAO)'가 편의점 맥주 1위 타이틀을 7개월만에 내려놓게 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 칭따오 맥주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1위 자리를 다른 수입 맥주에 내줬다.25일 국내 A편의점이 2월(1일~20일) 수입브랜드 맥주 순위를 분석한 결과 '하이네켄(500ml, 캔)'이 수입맥주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칭따오(500ml, 캔)는 2위로 하락했다.이는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난 지난해 7월 이후 약 7개월 만의 순위 변화다. 칭따오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반사이익을 얻으며 현재까지 국내 주요 편의점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불매운동이 일어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A편의점의 수입맥주 카테고리에서 1위는 아사히 맥주가 차지했다. 그러나 불매운동이 일어난 7월부터 칭따오가 1위를 차지하고 아사히는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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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브랜드 맥주 상품 중 1·2위를 차지한 하이네켄과 칭따오의 매출 비중(100%)을 살펴보면 1월에 칭따오는 52%로 1위를, 하이네켄은 48%를 차지했다. 반면 2월(1~20일)에는 하이네켄이 53%, 칭따오가 47%를 차지하면서 역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속도와 매출 감소세가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이다.B편의점에서도 칭따오 맥주 판매량은 하락했다. B편의점에 따르면 지난 2월(1~19일) 칭따오(500ml,캔)의 매출은 전월대비 비교했을 때 3.3%가량 하락했다. 1월(1~30일)과 2월(1~19일) 매출 비중을 봤을때도 14.0%에서 12.0%로 2.0%P 하락했다. 2위 하이네켄 판매량 10.9%와 비교해도 1.1%P 차이로 격차가 줄어들었다.업계는 편의점 내 캔맥주 판매량 변동에 대해 ‘코로나19’ 여파가 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한 폐렴이 극성을 부렸던 1월 말부터 중국 맥주 판매량은 급감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0일까지 약 한달 가량 A편의점의 칭따오 맥주 판매량을 직전 동기간(2019년 12월30일~2020년 1월23일)과 비교하면 12.1%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 맥주 카테고리 전체 매출은 8.9%가량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감소 폭이다.업계 관계자는 “일본 불매 운동 이후 칭따오가 1위 자리를 이어오고 있었는데, 이례적인 일이다.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소비자들이 중국 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이 중국 혐오로 변질돼 확산되면서 중국 맥주로까지 여파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