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평균 서울대 교수, 미래통합당 간담회서 의견 피력
  • ▲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서울대병원-미래통합당 간담회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 28일 서울대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서울대병원-미래통합당 간담회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되고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미래통합당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의 서울대병원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이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최 교수는 “코로나19는 사람에 면역체계가 없는 바이러스다. 이전에 새로 들어온 바이러스의 경험에 비춰보면 최악의 경우 전 국민의 40%까지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후 대량 전파 사례가 더 발생하면 올 연말까지 소멸되지 않고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 국민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등 ‘거리두기 전략’으로 가면 2주 내 꺾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이처럼 코로나19를 전파양상을 미리 파악하는 것은 전문가 입장에서도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중증 질환자를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지금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 코로나19 확산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경증, 중증환자를 구분하는 방법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확진자의 약 80%는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지나가는 상황이므로 나머지 20%를 위한 격리 입원 치료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국내 확진자 1만명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20%인 2000명은 국내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서울뿐 아니라 의료기관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병실 확보를 위해 긴급하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이 이뤄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