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 17%대…온라인 금융 강자 자리매김
  • ▲ ⓒ키움증권
    ▲ ⓒ키움증권

    키움증권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37억원, 순이익이 36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9%, 87.7%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자본효율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7%대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실적 상승은 리테일 부문이 견인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시장 환경에서 개인 점유율 30.3%, 전체 점유율 1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지난 1월 새로 계설된 계좌 수가 14만개를 넘어서는 등 신규 고객 유입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미국·중국 등 해외주식 거래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해외파생상품에서는 플랫폼의 장악효과로 점유율 40%를 상회하고 있다.

    리테일의 성과는 국내외 채권·ELS(주가연계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등 꾸준히 진화하고 있는 금융 플랫폼 경쟁력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기관투자자 위주의 채권 투자를 최소 1만원으로 온라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오프라인 중개를 거치지 않는 만큼 거래비용을 줄여 수익률 측면에서 다른 증권사보다 유리하다. 지난해 키움증권을 통해 거래한 소액 채권 투자 금액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해외 채권 투자 확대를 위해 글로벌WM(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해 국내 투자자의 외화 자산 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에 서비스 시작 한 달 만에 해외 채권 중개 거래는 1000억원을 상회했다.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하고 있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부문에서도 기본투자형(초고위험) 누적 수익률이 출시 이후 올해 1월 말 기준 52.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업계 평균 누적 수익률은 13.3%에 불과하다.

    키움증권 측은 "키움증권의 경영 전략은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과 지속성장 경영"이라며 "투자은행(IB)과 홀세일, W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소싱해 고객에게 최고의 투자가치를 창출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성장 경영을 위해서는 변동성이 높은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IB, 홀세일, 투자 운용 수익원 다변화가 가시화되고 있고, 향후에도 지속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