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팀 기술 적용 신제품 기반 회복 나서삼성, '먼지 이슈' 틈타 승승장구… 1위 정조준Gfk, LG 작년 1위 턱걸이...하반기만 보면 삼성 60% 꿀꺽
  • ▲ (왼쪽부터)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각 사
    ▲ (왼쪽부터)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각 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인 건조기 경쟁에 돌입한다. LG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건조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춤한 사이 삼성전자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LG전자도 '스팀' 기술을 탑재한 건조기를 내놓으면서 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건조기 신제품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를 출시하고, 오는 4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5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특허를 받은 트루스팀 기술을 적용했다. 트루스팀은 스타일러와 식기세척기 등 기존 LG전자 제품에 이미 적용된 기술로, 탈취와 살균은 물론 의류의 주름도 줄여준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로 떨어진 국내 건조기 시장 점유율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LG전자는 국내 건조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다지고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건조기의 콘덴서 먼지 축적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무상수리를 진행한 바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82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했다.

    이처럼 LG전자가 신뢰도를 잃은 사이 삼성전자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다.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조기 시장 점유율은 LG전자가 가까스로 1위 자리를 수성했지만, 하반기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60%를 차지했다.

    실제 LG전자 측은 건조기 이슈로 국내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5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후 신뢰도를 회복하면서 지난해 12월 점유율은 60%까지 회복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기세를 타면서 지난 1월 내놓은 '그랑데 AI' 건조기가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국내 건조기 시장 규모가 약 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미미한 수치이지만 기존 제품보다 2배가량 빠른 속도로, 삼성전자 건조기 중 최단 기간에 1만대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삼성전자 건조기는 최대 가전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실시한 '2019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1000점 만점 기준 880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으며, 독일 제품 평가 전문 매체인 ETM에서도 100점 만점 기준 94.4점을 받아 건조기 부문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