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코로나19 비상계획 수립… 임직원 건강도 지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에 컨틴전시(비상)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3일 임직원에 보내는 글을 통해 이 같은 경영안정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인류는 태초부터 수많은 자연재해 및 병균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이겨냈다"며 "우리 모두 이번 위기상황 또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보다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주도의 대응체계에 적극 협조하고,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임직원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중국산 부품 조달이 끊기며 생산 차질을 겪은 판매 및 경영 차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다"면서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을 수립해 위기 극복은 물론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루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 '코로나19 종합 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사업 리스크(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회사에 대해 믿음을 갖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각별한 건강관리로 일상을 이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코로나19 노사 특별 합의서'를 체결한 생산현장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 노사가 함께 노력해주고 계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말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생산 차질 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특별합의를 맺었다. 사전 예방활동 강화(마스크 착용·발열 확인)와 노사공동 지원활동(온누리상품권 구입 등) 등이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