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출혈성쇼크환자 ‘삼성서울병원→국립중앙의료원’ 전원
  • ▲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 서비스인 'SMICU' 내부 모습. ⓒ서울대병원
    ▲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 서비스인 'SMICU' 내부 모습. ⓒ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지난 3일 오후 ‘달리는 중환자실’로 불리는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 서비스(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이하 SMICU)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중증환자 긴급 이송에 성공했다.

    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 환자는 코로나 확진 상태에서 위장관출혈로 인한 출혈성쇼크가 발생했다. 혈관조영술 또는 수술이 필요했고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실로 전원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환자는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승압제 등이 투여되는 상태로 이송 도중에 응급 상황 발생 위험도가 높아 일반구급차로는 만일의 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 서비스팀이 음압격리 이송 장비에 환자를 싣고 인공호흡기‧중심정맥관‧동맥압 감시‧약물주입펌프를 설치했고 음압구급차를 통해 이송했다. 이송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처치‧운전 담당 등으로 구성된 SMICU 이송팀이 담당했다. 

    홍기정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확진이 된 중증응급환자로 이송 중에 안전한 감염관리와 전문적인 중환자 치료가 동시에 요구되는 환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SMICU에 구축된 장비와 전문 의료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증도의 코로나19 환자를 안전하게 이송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중증환자 이송서비스는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 예산으로 서울대병원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중증환자 이송 3000례를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