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소재 인재원 오픈, 5일 첫 환자 진료 시작 자가 진단 시스템 구축, 1일 2회 환자 모니터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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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5일 대구‧경북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생활치료센터 첫 진료를 시작했다.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문경 소재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 객실 99개를 개방해 병상이 부족한 대구‧경북 지역의 경증‧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 수용한다.대상은 현재 대구의료원‧동산병원 등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 입원 확진자 중 건강 상태가 안정적인 경증 환자들이다.구체적으로 △55세 이하 만성질환이 없는 환자 △맥박‧혈압‧호흡 수‧체온 등 검사를 시행해 모두 정상인 환자가 대상이다. 서울대병원은 격리시설 내 관리가 가능할지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킬 예정이다.입소한 확진자에게는 산소 포화도‧혈압‧맥박 측정 기기 등을 제공하고, 기기에서 측정된 결과를 전송한다. 이틀에 한 번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하고, 마지막 발열 72시간 이후 2일 간격으로 PCR 검사를 시행한다. 검체는 충북대병원으로 보내져 완치 여부를 판단한다.서울대병원 본원에서는 중앙모니터링본부를 설치해 전문의 4명, 간호사 12명,영상 및 진단 검사 인력을 배치했다.생활치료센터에서 송출하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지켜보며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제출된 자가기록지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원격으로 화상 상담을 실시한다. 불안‧우울감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도 시행한다.문경 생활치료센터에는 현재 전문의 4명, 간호사 7명, 방사선사 2명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치료실은 1인 1실로 운영하고 병상 수급 현황을 보며 부족하다면 가족‧부부일 경우 공동 사용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진료 기간 중 중증‧ 응급환자 발생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근 충북대병원에서 적극 협력해서 이송 및 전원 조치하기로 했다.정승용 진료부원장은 “이번 생활치료센터 운영으로 대구·경북지역의 극심한 의료공백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서울대병원의 경험이 축적한 진단·검사 역량과 인재원에 조성된 기술적 인프라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모든 환자들의 쾌유와 퇴원까지 의료진이 헌신적인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