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전국 51개 백화점·아울렛 영업시간 줄여현대·신세계백화점도 30분에서 3시간까지 감축협력사 부담 완화와 고객 보호, 비용 감축도 고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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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간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면서 주요 유통업계가 영업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백화점 및 마트, 아울렛의 영업시간을 축소시키면서 입점업체의 부담을 완화시키고 임직원의 건강 안전을 고려한 조치다. 

    6일 롯데백화점은 오는 7일부터 전국 31개 백화점과 20개 아울렛에서 점포별 영업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30분까지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백화점은 경우, 주중에는 오전 10시 30분 오픈해 저녁 8시에 폐점했으나 7일부터는 영업시간을 1시간 30분 단축, 오전 11시 오픈, 저녁 7시 폐점으로 변경 운영한다. 주말에는 기존 10시 30분 오픈, 저녁 8시 30분 폐점에서 오전 11시 오픈, 저녁 8시 폐점으로 1시간 단축한다.

    다만, 대형점포인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의 경우 오픈 시간부터 많은 고객이 몰리는 점을 감안해 주말 폐점시간만 30분 단축한 저녁 8시로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렛도 각 점포 별로 영업시간을 조정한다. 오픈 시간은 기존 점별 오픈시간과 동일하며 폐점 시간만 조정해, 주중에는 저녁 9시 폐점에서 8시 폐점으로, 주말에는 저녁 10시 폐점에서 9시 폐점으로 조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대구점을 제외한 전국 14개 전 점포별 주말(금~일) 영업시간을 30분 줄였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주중과 주말 영업시간을 각각 2시간 30분, 3시간 단축해 운영키로 했다. 

    현대아울렛도 각 점포별로 영업시간을 30분에서 최대 3시간30분 단축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은 폐점 시간을 30분 앞당기고,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2시간)·가산점(주중 1시간, 주말 1시간30분)·대구점(3시간30분),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주중1시간, 주말2시간) 등도 단축 영업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영업시간을 각 점포별로 30분에서 2시간까지 단축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영업 종료시간을 2시간 앞당겼고 광주, 김해, 마산, 충정점은 30분 단축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에 본점이나 강남, 센텀시티, 경기, 영등포, 의정부에서는 식당가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했다. 

    앞선 5일부터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도 영업시간 단축에 들어갔다. 스타필드(하남, 코엑스몰, 고양)와 스타필드 시티(위례, 부천, 명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 단계 기간 동안 영업시간을 현재 오전 10시∼오후 10시에서 오전 11시∼오후 9시로 2시간 단축키로 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면세점 시내면세점 6곳에 영업시간을 2시간씩 단축하고 이마트에서는 점포 상황에 따라 푸드코트 운영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대구·경북지역의 12개 점포에 대해 운영시간을 1시간 축소해 11시 폐점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조치는 입점 업체의 경영부담 완화와 함께 직원, 고객의 건강 안전관리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확산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는 비상경영을 보다 강도 높게 이어가겠다는 판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이어지는 만큼 한시적으로 운영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며 “내방 고객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점과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만큼 비용이 감축된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