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력 발전, 의약품·의료용품 유통부터 컨설팅, 소프트웨어 사업까지 추가올해 배트남 1호점 진출 고려한 신규사업 추가… 국내사업 변화도BGF 3세 홍정국 대표이사 체제 눈길… 편의점 업 변화 가속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해 사업목적에 대규모 신사업을 추가했다. 태양광 발전업부터 의약품, 의료용품 도·소매업, 경영자문부터 소프트웨어개발까지 다양하게 반영된 것. 

    BGF리테일이 3세 경영시대를 맞아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나선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회사 측은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약 8개의 신규 사업목적을 추가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태양력 발전업부터 의약품·의료용품·의료기기 도·소매업, 브랜드·지적재산권 라인센스업, 시장조사·경영자문 및 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등이 추가된다.

    이런 BGF리테일의 신사업은 편의점으로서는 이례적인 업종이다. 

    공교롭게도 올해 주총은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리테일 대표이사가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대표이사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나선 바 있다. 

    BGF리테일 측은 “신사업 뿐 아니라 상반기에 추진되는 배트남 1호점의 시스템 구축, 라이센스 등을 고려한 사업목적 추가”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CU를 마스터프렌차이즈 형태로 해외에 수출하면서 이에 대한 라이센스 등의 사업목적을 정비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실제 홍 대표의 첫 성과는 편의점 브랜드 CU의 수출이 될 가능성이 높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9월 베트남 CUVN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고 현지 편의점 시장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CUVN은 베트남 유통업체인 SNB 등이 투자해 설립한 편의점 운영사다. 

    BGF리테일의 배트남 1호점 진출은 올해 상반기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마스터프랜차이즈로 진출하게 된 만큼 시장조사·경영자문 컨설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등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 국내 수익모델의 변화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BGF리테일은 국내 30여 곳의 물류센터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전기를 생산,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대규모 사업면적을 적극 활용한 사업이다. 회사 측은 올해 진천 중앙물류센터에 태양광 발전설비의 시범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편의점의 의약품·의료용품의 판매 확대가 이번 사업목적 추가로 본격화될지도 관심사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타이레놀·부루펜 등 13종의 판매가 가능해진 이후 답보 상태를 걸어왔지만 최근 정부가 오는 2021년까지 안전상비약 품목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편의점 업계의 의약품 판매 기대감은 더 커져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계가 국내 점포 확대만으로는 지속 성장이 힘들다는 판단 하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BGF리테일의 신사업도 이런 맥락에서 해외진출 등을 고려한 판단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