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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회장.ⓒ한진그룹
한진그룹이 코로나19 등 현 위기상황에서는 조원태 회장 중심의 현 경영체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아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은 소모적 다툼일 뿐만 아니라 그룹 생존에 큰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한진그룹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현재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한항공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오늘 기준으로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110여개 국가에 달하며 80% 이상의 항공편을 중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차대한 시점에 회사를 위기에 몰아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라면 명분도 던져버리는 사모펀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회사를 흔드는 투기세력의 야욕은 그룹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회사는 △현 경영진 중심 이사후보의 전문성 △조원태 회장에 대한 임직원 지지 △3자 연합 추천 이사진의 부적합성 △조현아 연합이 그룹에 불러올 위기 등을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이 3월 27일 정기주총에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는 지배구조 개선, 재무구조 개선, 준법 경영 등 기업의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며 “조현아 3자 연합이 제안한 이사 후보 보다 전문성과 독립성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 조원태 회장 역시 17년간 여객, 화물, 경영전략, 기획, IT, 자재 등 대한항공 핵심부서 근무 경험을 축적한 항공 물류 전문가”라며 “대한항공이 헤쳐 나가야할 ‘코로나 위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경영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지난 1월 30일 코로나로 고립된 중국 우한 교민 귀국 전세기에 탑승해 직원들의 힘이 되어주기도 했다”면서 “직원 친화적이며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하는 조 회장에게 임직원들은 ‘한진칼 주식 10주 매수’ 운동을 벌일 만큼 신임을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현아 연합 측이 추천한 이사진 후보의 부적합성도 재차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조현아 연합이 내세운 이사진을 보면 과연 연합이 ‘전문경영인’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연합 입김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인물들만 후보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연합의 진의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회사는 항공·물류산업은 업종 지식과 경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갖춘 현장 경험이 위기상황 타개에 필수적이라는 점도 재차 언급했다.
한진그룹은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석태수 한진칼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최정호 진에어 대표 등 계열사에 유관경력 30년 이상의 전문가들이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의 경우 동맹체, 항공기·엔진 등 제작사, 파이낸싱 업체 등 전문가 그룹과의 긴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이는 하루아침에 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산업을 전혀 모르는 문외한이 맡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