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네오·에코프로비엠·유진테크 등 주가 강세에 목표주가 줄상향메탈라이프·피피아이·램테크놀로지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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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감 속에 기술 경쟁력을 통한 실적 성장 전망으로 증권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소재·부품·장비 관련주들의 시장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목표주가가 상승되고 주가가 강세를 보인 업체들이 있는 반면 최근 3개월 새 주가 하락이 두드러지는 등 희비가 갈렸다.

    메리츠증권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인 덕산네오의 목표주가를 연초 3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전기차 관련 소재·부품 업체인 두산솔루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신영증권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하이투자증권은 반도체 전공정 프로세스 장비 제조업체 유진테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들 기업들의 지난 3개월간 주가 추이는 눈에 띈다.

    지난해 12월 4만원대 후반이던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크게 올라 지난 10일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덕산네오는 지난해 12월10일 2만6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0일 3만4550원까지 올랐다.

    지난 12월24일 1만7500원이던 두산솔루스의 주가는 지난 10일 2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테크의 주가는 지난 12월10일 1만3250원에서 지난 3일 최고점인 2만18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 공포감이 증시 변동성을 높인 가운데 지난 연말보다 좀처럼 주가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소부장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말 '소부장 상장 패스트트랙' 1호 기업으로 이목을 끌며 상장했던 화합물 반도체 패키지 생산업체 메탈라이프의 주가는 지난 연말에 비해 크게 하락한 상태다. 지난 12월24일 3만3800원 최고점을 찍은 주가는 지난 2월3일 1만6600원 최저점을 찍었고, 지난 10일 2만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연말 상장한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체 피피아이의 주가는 12월26일 9630원에서 1월 1만3000원대까지 올랐지만 3월 들어 7000원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지난 10일 8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업체 램테크놀러지도 주가도 연말 대비 약세다. 지난 12월17일 8300원이던 주가는 10일 5730원에 마감했다. 

    다만 코로나19가 증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향후 진정세에 접어들면 소부장 업종의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투자심리 악화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기초체력 회복을 기반으로 반도체 중심으로 장세가 이어지며 후방산업인 소부장 업종으로의 낙수효과가 기대된다"며 "우호적인 정부 정책 기조와 소부장 펀드 자금 조성이 관련주의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