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앞둔 엔에프씨, 유튜브 생중계로 IR 진행…질의응답까지IPO 준비 돌입한 JR리츠, 현장 실사 영상 제작…유튜브 공개 예정미래에셋자산운용·키움증권 투자 콘텐츠 관심 UP
  • ▲ 금융투자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 금융투자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앞둔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는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활동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엔에프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40여분간 유튜브 'IR GO'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

    엔에프씨는 당초 2월 말 상장 목표를 내걸었지만 증권신고서 단순 행정착오 및 신고서 기재사항 오류에 따라 2차례 상장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요예측에 참가하는 많은 기관투자자가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등 투자 활동에 제약까지 더해지면서 이를 타계할 대안으로 유튜브를 선택한 것이다. 이번 엔에프씨의 온라인 설명회는 예비 상장사의 국내 IR 과정에서 이례적인 사례다.

    이날 110여명의 동시 접속자들이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었다. 유 대표는 사업 구조와 경영 계획 등을 설명하고, 코스닥 상장 이후 글로벌 화장품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측도 함께 방송에 참여해 공모 개요 등을 밝히며,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실시간 채팅을 통해 투자자들과의 Q&A도 이뤄졌다. 채팅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업 매출 영향, 해외수출 계획 일정 등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유우영 대표는 "대외활동이 줄줄이 취소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기업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기회 조차 없어지는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보다 엔에프씨의 견고한 펀더멘탈을 주목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려는 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오는 4월 IPO에 본격 돌입을 앞둔 제이알글로벌리츠는 기초자산인 벨기에 브뤼셀 소재 파이낸스타워 콤플렉스의 입지와 건물 구조를 담은 드론 촬영 영상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잇따라 대면 IR이 취소된 가운데 일반 투자자들에게 간접 실사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해외 투자처로서의 가치를 설득하고, 원활한 자금 모집 효과가 기대된다. 해당 동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대면 상담이 막히자 금융투자사들이 제공하는 유튜브 투자 콘텐츠들도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유튜브를 통해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정기 웹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저녁에는 코로나19 이슈 등과 관련 '변화무쌍한 세계 경제, 향후 글로벌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웹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웹세미나 신청자는 3745명, 이날 동시접속자 수는 1620명에 달했다. 지난해 6월 웹세미나 개설 이후 연말까지 접속자 수는 300명내외였지만 이후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대폭 증가한 모습이다. 

    이미 증권업계 최다 유튜브 구독자 수를 보유한 키움증권의 공식 유튜브 채널의 인기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이 제공하는 시황 콘텐츠인 '서상영의 마감시황'의 조회수는 연초 대비 코로나19로 불안한 대내외 환경이 지속된 2월중순에 이어 이달까지 급격히 늘어났다.

    콘텐츠마다 600~2000여건 사이에서 편차를 보이던 조회수는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본격화된 2월 중순에 들어서 꾸준히 4000여건을 넘어섰다. 특히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이달에 공개된 콘텐츠들은 평균 5000건 이상 조회가 이뤄지며 개인투자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관련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채널 조회수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대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주식시장 이슈들을 빠르게 분석하고 투자전략을 제시해주는 콘텐츠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