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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전주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규제지역인 인천과 경기 오산·구리시 등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02% 올랐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며 보합세를 기록했지만, 이번주 상승폭이 커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매도심리 모두 위축됐다"며 "강남권 고가단지와 재건축 단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북을 비롯해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번주 0.05% 하락해 전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송파구(-0.06%)는 전주 하락폭을 유지한 반면, 서초구(-0.06%)와 강남구(-0.06%)는 하락폭이 줄었다. 강동구(0.02%)는 9억 이하 단지 위주로 오르면서 소폭 상승했다.
강북에서는 노원구와 강북구가 각각 0.09%, 0.09% 오르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이어갔다. 도봉구(0.08%)는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광진구(0.00%)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보합을 유지했다.
반면 비규제지역인 인천 아파트값은 0.38% 올라 전주 0.4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 연수구(0.77%)는 교통호재와 분양시장 호조 등으로 수요가 늘었다. 서구(0.38%)와 미추홀구(0.35%)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는 전주 0.39%에서 이번주 0.41%로 상승폭이 늘었다. 수원(0.76%)은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지만, 교통개선, 정비사업 등 영향으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과 인접해 있는 오산시 1.95% 상승했다. 전주에도 0.98% 올랐는데 상승폭이 더 확대됐다. 오산의 주간 집값 상승률이 1%를 넘은 것은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구리시 역시 1.3% 올랐다.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수원·안양 등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2·20부동산대책' 이후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라 전주(0.06%)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0.04%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57%), 대전(0.22%), 인천(0.18%), 경기(0.11%), 울산(0.10%), 충북(0.06%) 등은 상승, 경북(0.00%), 충남(0.00%)은 보합, 제주(-0.04%), 부산(-0.0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