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출하량 14억대, 전년比 5% 하향 전망中 확진자 둔화됐지만 伊 중심 유럽 증가 추세 발목中 의존 애플 아이폰 및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 직격탄
  •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 자료사진. ⓒ뉴데일리 DB
    스마트폰의 수요 위축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역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상위 3사 업체들의 주요 시장인 유럽에도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14억대 수준으로 전망, 전년 대비 5%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역성장했지만 올해는 5G 인프라 확대와 단말기 출하량 증가를 기반으로 당초 전년 대비 3% 성장이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을 필두로 스마트폰 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글로벌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다.

    글로벌 비중 25%에 달하는 중국의 1~2월 누계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9% 감소한 2720만대 수준을 기록, 올 1분기 중국 내 생산되는 스마트폰 출하량의 두 자리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중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일 100명 이하로 안정화됐지만, 문제는 유럽 지역의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탈리아는 누적 확진자가 1만5000명,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를 많은 수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9일 북부지역에 한정됐던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전날에는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2주간 금지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상위 3개 업체의 유럽 출하량 비중이 20%에 달하는 만큼 스마트폰의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영향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대부분을 생산하는 애플 및 중화권 업체들의 출하량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출하량 비중이 1%에 불과한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중이 23%에 달하는 유럽 지역에서 코로나가 확산중에 있어 2분기 이후 유럽 시장 수요가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