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환전소 일부 영업시간 조정 나서임대료 인하보다 탄력적 점포 운영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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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 여행객이 급감함에 따라 은행들도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비싼 임대료도 문제지만 일단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공항 측에 환전소 영업시간 조정을 건의한 상황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은 환전소 영업시간 조정에 나섰다.
현재 신한은행은 인천공항에 지점 2곳, 환전소 13개를 운영 중이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13개, 12개 환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24시간 영업 중인 환전소는 하나은행 2개, 우리은행 1개인데 야간 비행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이 없기 때문에 환전소 운영에 따른 이득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인천공항 내 환전소 중 1개소는 영업 중단, 4곳은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여행객 감소가 이어지자 추가로 시중은행은 환전소 운영 중단을 공항 측에 건의한 것이다.
A은행의 경우 환전소 2곳 외에 추가로 6개 환전소 영업시간 변경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B은행도 영업 중단 환전소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은행 역시 임대료 인하를 바라지만 공항 측이 난색을 보여 궁여지책으로 환전소 탄력 운영이란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인천공항 관계자는 “2월 24일부터 일부 환전소의 경우 영업시간 단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며 간담회 이후 은행들이 영업시간 단축, 중단 요청할 경우 승인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환전소의 경우 일반 지점 운영 시간과 달라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시간외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즉, 은행들은 임대료를 깎을 수 없으니 인건비라도 줄이겠단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야간에 입국하는 여행객도, 출국하는 여행객도 없어 굳이 환전소를 운영할 필요성이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탄력적 점포 운영으로 현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