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출 기피… 홈쇼핑 패션 매출만 성장 중연이어 자체브랜드 패션 론칭… 패션부문 매출 더 키운다자체 패션브랜드 수익성 높아… 홈쇼핑 경쟁 치열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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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주요 패션업계가 매출감소를 피하지 못하는 가운데 홈쇼핑업계는 표정관리에 한창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들로 인해 홈쇼핑의 봄패션 상품 매출이 오히려 반시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올해는 홈쇼핑 업계의 패션 브랜드 경쟁도 어느 때보다 가열되는 중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홈쇼핑사는 올해 S/S(봄/여름)시즌에 각별한 공을 들이는 중이다. 주요 패션업계의 봄 상품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와중에 홈쇼핑 패션은 오히려 성장세라는 전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홈쇼핑에서 봄 옷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요 홈쇼핑사도 봄 상품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차세대 뉴욕 디자이너 브랜드 ‘데렉 램’을 론칭하고, ‘라우렐’, ‘조르쥬 레쉬’ 등 단독 패션 브랜드의 신상품을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반응도 뜨겁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일 ‘데렉 램’ 재킷, 블라우스, 팬츠, 스커트 구성의 정장 세트, 실크 블라우스, 트렌치 코트 론칭 방송에서 75분동안 주문 1만6000세트, 주문금액 20억원을 돌파했다. 

    이 외에도 프리미엄 의류, 명품 등을 소개하고 패션 정보도 공유하는 ‘이수정SHOP#’을 론칭하는 등 패션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홈쇼핑도 자체 패션 브랜드 ‘에이앤디(A&D)’의 올해 매출목표를 1000억원으로 잡는 등 패션 키우기에 한창이다. 이미 ‘에이앤디’는 지난해 매출 76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목표 500억원을 크게 상회한 바 있다. 

    ‘에이앤디’는 이번 S/S시즌에 선보인 후드 셋업·니트 등 10여 개 신상품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총 60여개 아이템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상품 라인도 매시즌 선보일 예정이다. 

    일찍이 패션 브랜드에 각별한 공을 들여온 CJ오쇼핑도 지난달부터 단독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봄 패션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는 중이다. CJ오쇼핑의 자체브랜드 ‘엣지(A+G)’는 지난달 데일리웨어 중심의 레터링 풀오버, 판초후드 풀오버를 론칭하고 2시간 동안 30억원의 주문실적을 달성했다. 

    홈쇼핑업계가 이처럼 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반사효과와 더불어 자체 패션브랜드의 수익성이 다른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홈쇼핑으로서는 같은 매출의 가전을 파는 것보다 패션상품을 파는 것이 더 이익이라는 이야기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업계가 내실경영에 집중하면서 자연히 패션매출 비중을 높여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체브랜드의 판매도 매년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