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전동차 계약 체결연 매출 14.3% 규모"호주, 이집트 수주… 흑자전환 기대"
  • ▲ GTX-A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국토교통부
    ▲ GTX-A 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국토교통부
    비상경영에 돌입한 현대로템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봄볕이 들고 있다. GTX-A 노선에 투입할 전동차를 대량수주해 실적부진의 주요원인이 됐던 철도사업부문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19일 GTX 사업시행사인 SG레일이 발주한 GTX-A 노선 전동차 120량을 3452억원에 수주했다. 이는 현대로템의 지난해 매출액 2조4119억원의 14.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077억원이다. 전년 -1962억원 보다 5.86% 손해가 늘었다. 철도부문은 2080억원의 손실을 냈다. 2018년 -470억원과 비교해 4배 가량 적자 폭이 커졌다.

    일부 프로젝트의 설계변경으로 추가원가 부담 등이 발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특히 550량 규모의 호주 2층 전동차 프로젝트의 설계변경에 큰 비용이 투입된 것이 영업손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실적악화로 현대로템은 임원감축과 희망퇴직, 운휴자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안을 추진 중이다. 올해초 전체 임원의 20%를 이미 감축했고, 책임매니저 이상 관리직 직원 대상으로 진행 중인 희망퇴직 과정은 조만간 끝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GTX-A 신규차량 수주계약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아울러 해당 사업을 시작으로 B, C 노선에 투입될 차량도 사업 구체화시 수주할 가능성도 있다. GTX-A에 고품질의 차량을 납품하고 성공적인 사업수행 성적을 달성한다면 향후 추가물량 발주 시 수주의 기반이 될 수 있다.

    현대로템은 “GTX-A노선 전동차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까지 20분대로 도착할 수 있는 빠른 속도와 우수한 승객 수송능력을 갖췄다”며 “탑승자가 만족할 수 있는 고품질의 전동차를 납품해 향후 추가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TX-A 노선에 필요한 전동차는 모두 160량이다. 이 중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는 75%인 120량이다. 로템은 2024년 7월까지 해당 물량을 완성해 SG레일 측에 납품할 계획이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로템 철도부문은 올해 생산량 증가에 따른 매출증대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 신규수주 1조6880억원을 달성했고 GTX-A와 호주, 이집트 등에서 수주가 기대되는 만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