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일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방문자 전주대비 급증봄 날씨에 가족 나들이객 급증… 코로나 실외감염 가능성 낮아주요 아울렛 봄 상품 할인행사 개시… 한파 녹일까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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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사이먼
    유통업계가 모처럼 웃었다. 따뜻한 봄 날씨가 본격화 되면서 그동안 얼어붙던 아울렛 매장에 가족단위 나들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아울렛의 방문자 급증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된 유통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유통업계 따르면 지난 20~22일 주말은 모처럼 얼어붙었던 아울렛 시장에 활기가 돌았다. 모처럼 따뜻한 봄 날씨에 가족단위 방문객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요 유통사에 따르면 이번 주말 아울렛의 방문객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늘었다. 방문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자녀 등을 동반한 방문이 이뤄진 것.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 아울렛 매출은 전 주 대비 약 19% 신장했다. 특히 교외형프리미엄 아울렛인 파주, 이천, 기흥은 약 25% 신장했고 김해점은 30% 이상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아울렛도 대폭 성장했다. 현대아울렛은 지난 주말 매출이 전 주 대비 26.3% 증가했다. 신세계아울렛은 별도로 매출 성장률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전 주 대비 성장세는 비슷하게 이어지는 분위기다.

    아울렛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외출을 삼갔던 소비자들이 완연한 봄 날씨에 모처럼 아울렛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모처럼의 훈풍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도 “이번 주말에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찾은 것은 사실”이라며 “코로나19가 실외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교외의 아울렛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감염병 전문가들은 타인간의 간격만 확보된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권고하고 있다. 감염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실내로 들어가야 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보다 아울렛이 비교적 선호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아울렛에서도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혹시모를 감염 사태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다만 유통업계가 아울렛의 이런 흥행에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봄을 맞아 본격화되는 아울렛의 성수기에도 코로나19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연한 봄날씨에 나들이가 크게 늘었다고 하지만 매출이나 방문자는 예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봄 나들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할인도 경쟁적으로 치러지는 중이다. 백화점에서 봄 정기세일이 4월로 연장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롯데 아울렛은 봄 아웃도어 상품 할인 행사가 한창이다. 파주 프리미엄아울렛은 봄 아웃도어 특별한인전을 통해 디스커버리·컬럼비아·네파·밀레 등을 할인 판매하고 있고 이천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마이클코어스 균일가전 최대 80%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아울렛은 오는 26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가산점·대구점,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등 전국 6개 전저에서 다양한 봄 맞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송도점은 오는 26일까지 지하 1층 이벤트 플라자에서 봄 맞이 '골프 페어'를 열어 골프 의류, 골프화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김포점은 같은 기간 EAST 1층 닥스 옆 행사장에서 '금강제화 패밀리세일'을 진행해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세계아울렛도 오는 29일까지 ‘스프링 플레이 위크’를 열고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들의 19년 봄 시즌 아이템들을 최초 정상가 대비 최고 80% 할인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