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긴급재무장관 화상회의, 국제공조 공감대IMF "올 경제위기 2008 금융위기보다 더 나쁠 것"수일내 G20정상회의, 글로벌 액션플랜 머리 맞대
  •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경제와 코로나19 펜데믹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열린 'G20 특별 화상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글로벌경제와 코로나19 펜데믹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열린 'G20 특별 화상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발 코로나19(우한코로나)에 따른 글로벌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각국의 과도한 인적·물적 제한은 실물경제의 악영향을 미친다"며 완화를 주장했다.

    홍 부총리는 23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화상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경제수장들은 G20이 선제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올해 글로벌 성장 전망이 부정적이며 경기침체 정도가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하거나 더 나쁠 것"이라며 "내년에는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세계전역에서 방역과 보건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이 선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를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보다 과감한 재정투입과 국제사회의 긴밀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총 82조원 규모의 종합패키지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라며 "상당한 금융안전 패키지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IMF, OECD, WHO 등 회의에 참석한 국제기구를 향해 "인적·물적이동의 과도한 제한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분석하고 가능한 국제적 협조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산세가 거센 유럽을 중심으로 통행·입국제한 등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주력산업인 신흥국들의 경제위기가 더욱 가팔라질 것을 우려한 지적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향후 G20이 마련할 액션플랜에 거시정책의 국제공조, 인적·물적 이동제한 완화,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 등이 잘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회의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글로벌 차원의 경제협력에 대해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의 많은 공감대가 있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데 국제공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G20은 수일내로 긴급 화상 정상회의를 갖고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된 액션플랜(행동계획)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다음 G20 재무장관 회의는 내달 15일 열리며 G20 정상회의 정기일정은 11월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