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시화·양산 3곳 경매장 클라우드 서버 통합… 주 3회 실시간 입찰손쉬운 경매 참여로 경쟁 치열… 낙찰가 오르면 중고차 출품 차주도 이익
  • ▲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이 24일 분당 자동차 경매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클라우드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시현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이 24일 분당 자동차 경매장에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클라우드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시현하고 있다.ⓒ현대글로비스
    현대글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중고차 매매업체 전용 신규 디지털 경매 시스템인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론칭했다고 24일 밝혔다. 

    오토벨 스마트옥션은 현대글로비스가 매주 경기 분당과 시화, 경남 양산 등 3곳의 경매장에서 실행하고 있는 경매 정보를 하나로 통합한 디지털 경매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매매업체의 편의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질의 중고차 물량을 보다 원활히 확보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강점이다. 한 곳의 경매에만 참여하던 매매업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3곳 경매장에 출품된 3배에 달하는 매물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중고차를 경매에 출품하는 차주에게도 이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경쟁이 치열해져 낙찰가가 오르면 출품인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가격에 타던 차를 매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장 경매로 최대 일주일이 필요했던 대기 기간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중고차 경매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고도화하기 위해 맞춤형 '4-레인' 실시간 입찰 시스템 등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했다.

    4-레인 실시간 입찰 시스템은 출품된 중고차를 차종·연식 등 기준에 따라 4개의 레인으로 나눠 배치하고 매매업체가 원하는 특정 레인을 선택해 신속하게 입찰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다. 1개의 레인으로 운영되던 경매에 비해 평균 경매 시간이 약 60%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고차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해 중고 차량의 성능점검 정보를 입체적으로 제공한다. 경매장에서 모바일 앱을 실행하고 중고차를 카메라로 비추면 연식·배기량·성능점검 등급 등 기본 정보는 물론, 부위별 사고이력까지 3D 증강현실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GPS 기반의 차량 위치 찾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매매업체가 경매장 창구에 직접 방문해야 낙찰된 차량을 반출할 수 있었던 절차도 디지털로 전환했다. 이제 오토벨 스마트옥션 서비스를 통해 정산∙탁송신청 등 부대업무를 어느 장소에서든 비대면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오토벨 스마트옥션 서비스는 경매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실현해 매매업체와 출품인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중고차 도매의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중고차 매매시장의 선진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규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