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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해외영업이 이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직 단정 지을 수 없지만, 지금까지 성적으론 긍정적이란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밝힌 ‘국내은행 해외점포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은행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중 현지법인은 3곳, 지점 4개, 사무소 1개를 늘리며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로써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현황은 현지법인 57개, 지점 81개, 사무소 57개를 운영 중이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중국, 인도, 미얀마, 홍콩, 캄보디아 등 아시아지역 내 점포가 135개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점포 중 69.2%가 아시아지역에 집중된 것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신남방정책에 힘입어 국내 대기업 진출이 활발한 만큼 시중은행의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꼽힌다.
시중은행이 지난해 해외사업에 중점을 둔 만큼 자산과 수익성도 성장했다.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336억9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8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총자산의 5.7%에 달하는 수준이다.
해외점포 당기순이익 역시 9억8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단,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전년 말 대비 0.03% 상승해 앞으로 나라별 리스크관리도 필요하단 지적이다.
한편 국내은행의 현지화지표는 한 단계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지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2008년부터 현지화평가 제도를 운용 중이다.
현지고객, 현지직원, 현지간부직원, 현지자금운용, 현지예수금 등을 지표로 산출해 총 5단계로 평가한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점포의 등급이 가장 높았다. 인도네시아 현지화등급 1⁰등급을 기록했다. 미국·일본의 경우 1⁻등급, 중국·베트남은 2⁰등급을 받았다.
대부분 국가가 2018년과 동이란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이 각각 1단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