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점 영업중단 사업권 반납"적자 더 버틸 수 없어" 인천공항 내 매장 운영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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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 면세점인 SM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접는다. SM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서울점 특허권(사업권)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이 악화되자 더이상의 적자를 견딜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SM면세점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점 사업권 반납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SM면세점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 적자사업의 정리를 통한 손익 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며 “인천공항 내 매장 운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SM면세점 대표이사는 이사회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는 입·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이며 정부의 제한된 지원정책으로 누적된 적자와 향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여 어려운 결정을 하였습니다”라고 모두 발언했다.

    앞서 SM면세점은 방문객 급감 여파로 서울점 직원 무급휴직 시행에 이어 주말 영업까지 중단하는 고강도 자구책에 돌입했으나 끝내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는 방침이다. 서울점의 매출액은 2018년 기준 201억원 규모다. 전체 SM면세점 매출액의 20%를 차지했다.

    SM면세점은 이달 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도 포기한 바 있다. SM면세점은 2015년 인천공항 첫 중소·중견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제 1·2여객터미널(T1, T2) 출국장과 T1 입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서울점 특허권 반납으로 전체 누계 매출의 감소는 불가피하나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 면세점의 영업정지 예정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 회사 측은 “영업정지 예정일은 관세청에 확인해보고 결정될 것 같다. 인력 재배치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