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수장 9명중 6명 2주택자, 3명중 1명 강남 아파트 보유최기영 과기장관 108억 재산 신고, 서초구 아파트 2채 소유정부 고강도 매매 압박에도 고위 공직자 다주택·강남 선호
  • 정부의 다주택자에 대한 고강도 매매 압박에도 주요 경제부처 고위 공직자들은 여전히 2주택 이상 보유자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도 정기 재산 변동사항'을 살펴보면 9개 경제부처 장관 및 기관장중 6명이 다주택자였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총 재산은 10억6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200만원 가량이 늘었다. 홍 부총리는 본의 명의의 경기 의왕시 아파트 6억1300만원을 소유했고 세종시에 내년 입주예정인 아파트분양권을 갖고 있었다.

    홍 부총리는 앞서 "세종시 분양권은 이미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부한 상태라 입주전까지 팔수 없다"며 "준공이후에는 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김용범 1차관과 구윤철 2차관 모두 다주택자였다. 김 차관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9억3000만원)를 부부 공동명의로 보유중이며 서대문구 단독주택 건물을 함께 갖고 있다. 구 차관 역시 13억원 가량의 서울 강남구 재건축아파트와 경기 성남시 주택·상가 복합건물(8억4600만원)을 동시 보유중이다.

    경제부처 장관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사람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108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최 장관은 서울 서초구 아파트 2채를 부부가 함께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마포구 주택·상가 복합건물도 가지고 있었다.

    이외에도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조성욱 공정거래위원 장 등이 다주택자로 확인됐다.

    경제부처 장관급 인사 9명중 3명은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억여원의 서초구 아파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강남구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