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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이영창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식을 시작으로 회사 신뢰회복과 위기탈출에 본격 나선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영창 사장은 27년간 증권업의 본질적 업무인 주식중개(Brokerage), 운용(Dealing), 투자은행(IB)은 물론 기획/관리 업무까지 두루 경험한 자본시장 베테랑으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각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증권업을 통합적으로 보는 시각이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해결사 역할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사태의 핵심 증권사로 라임운용과 자산 운용 관련 계약(TRS·총수익스와프)을 맺은 상태에서 펀드의 부실을 알리지 않은 채 일반 투자자들에게 관련 상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일에는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신한금융투자 전 임원을 긴급 체포했다.
검찰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주요 피의자의 신병을 강제로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회사의 최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는 이례적으로 전 사장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이영창 대표이사 체제를 긴급히 출범시켰다.
이영창 사장의 외부 수혈은 그만큼 업계 내에서 위기관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사장은 단기 이익보다는 고객과 장기적인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고객중심 경영으로 WM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대우증권 사장 후보에 올랐던 경험을 갖고 있다.
직원들이 해당분야 전문성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습시스템과 문화를 구축해 도곡동지점장 시절에는 꼴찌지점을 전국 1등으로, 딜링룸부장 시절에는 전체 증권사 딜링룸과 국내 전체 주식형펀드 대비 운용수익률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직원에 대한 최고의 복지는 직원을 전문가로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이 사장의 신념이 직원전문성강화-고객수익증가-신뢰확보-고객확대-실적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임 이 대표는 3년간 법률 검토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2009년 한국 자본시장의 대표적인 IB 상품인 한국형 SPAC (기업인수전문회사)을 만들기도 했다.
이 대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국형 SPAC은 스팩시장의 표준이 돼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WM부문 대표시절에는 기존의 주식중개 중심 사업구조를 종합자산관리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고, 자산관리영역에 세무·회계·부동산·보험 분야의 전문 컨설팅인력을 충원해 자산관리영업을 지원했다.
종합가문관리 서비스인 패밀리 오피스 등을 도입하고, IB를 융합시킨 PIB센터를 신설해 거액자산가 유치 및 수익원 다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영창 사장은 "중요한 시기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금융위기 전후 일선현장과 경영지원책임자로서 체험한 위기관리 노하우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한금융투자가 빠른 시일내에 고객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의 수익과 직결되는 직원들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직원전문성강화를 통한 직원, 고객, 회사의 동반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