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시 가능… 연기되더라도 1~2개월 수준아이폰 핵심부품 생산업체들, "애플 주문감소 없다"최대 소비시즌 11월 블랙프라이데이·12월 크리스마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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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플(Apple)사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으로 출시되는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2개월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 ▲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2개월가량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로 문 닫은 베이징 애플 스토어.ⓒ연합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을 비롯한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도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아이폰12 출시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그동안 매년 9~10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해왔다.특히 올해는 아이폰 시리즈 최초의 5G스마폰인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있어 탄탄한 애플 마니아층의 교체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보여 시장 내 기대감이 큰 상황이었다.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아이폰12의 제품 양산 전 일정들 (엔지니어링 테스트, 생산 검증 테스트, 파일럿 생산 등)이 연기되고 있고, 경제활동 둔화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지출 감소가 예상되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KB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은 아이폰12 출시 일정을 연기할 가능성이 존재하나, 아직 밸류체인 업체들은 생산 일정 연기 혹은 물량 축소에 대한 주문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예정대로 9월에 출시할 가능성도 상존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 보고서는 애플 부품업체 주문동향과 채널조사 등을 종합해 검토해 본 결과 아이폰12는 연내 출시가 가능하고 출시가 연기되더라도 1~2개월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이창민 KB증권연구원은 "애플이 실제로 아이폰12 출시일을 연기할 경우 판매 일수 감소에 따라 2020년 출하량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늦어도 연말 소비 시즌 (블랙 프라이데이 등 11월 말~12월) 이전에 출시될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력 회복 시점과 맞물려 양호한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애플은 4월부터 중국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된 중소형 OLED 패널 등 핵심부품의 재고축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아이폰12 출시 일정을 2분기 내 확정할 것으로 전망되며, 제품 출하량은 전작 (아이폰11) 대비 2,000만대 많은 1억대 수준으로 추정된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3월 말 현재 메모리, OLED, AP, 카메라모듈 등 아이폰12 핵심부품 생산업체들은 애플로부터 주문감소(오더컷, order cut)가 전혀 없어 기존 일정대로 2분기부터 양산 시작이 예상된다"며 "경쟁사 대비 5G폰 출시가 1년 늦은 애플이 북미 3대 통신사 (Verizon, AT&T, T-mobile)의 5G 아이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적극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며 북미 최대 소비시즌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시기에 출시를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