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시설안전공단, 모바일 자율안전점검 앱 개발
  • ▲ 자율안전점검 사용절차. ⓒ 국토교통부
    ▲ 자율안전점검 사용절차. ⓒ 국토교통부

    #.10가구 남짓되는 소규모 연립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A(36)씨는 지난 여름호우로 연립주택 뒤편의 석축위 토사가 일부 흘러내렸다. 작은 비라도 오면 붕괴되진 않을까 불안한 A씨는 주민들에게 안전점검을 받아보자고 했지만 당장 무너질 것도 아니고 안전점검 비용이 부담되니 다음에 생각해보잔 얘길 들었다.

    #.노인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B(57)씨는 안전관리 교육을 받고 사회복지시설 관리매뉴얼에서 정하고 있는 항목에 대해 매년 스스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인 탓에 벽돌에 균열이 보이기도 하고 천정에 누수로 의심되는 얼룩이 커지고 있어 전문가가 아닌 본인이 점검한 결과에 항상 의문이 생긴다.

    시설물 사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자율안전점검 모바일 앱'이 나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안전관리문화 확산을 위해 누구나 무료로 안전점검을 할수 있는 '자율안전점검 모바일서비스 앱'을 개발, 이달부터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앱은 안전점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주변 건축물, 사면 및 옹벽 등 시설물 안전점검을 할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앱은 안전점검 기능과 함께 관련 법령을 안내하는 안전제도 알아보기, 점검요령 동영상, 안전교육 학습하기, 안전활동 지원받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편한 안전점검 앱 배포를 통해 시설관리자 등의 접근성을 높여 안전점검을 습관화하고 위험요소를 사전에 발견 조치하는 등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앱 사용자는 '안전점검 실시하기' 화면에서 △시설명이나 도로명주소로 불러온 후 △점검항목별로 상태판단 기준과 예시사진 정보를 참고해 △시설물 전경 및 부위별 상태 사진을 찍고 △손상내용을 쓰고 △결과를 체크해 안전점검을 마칠 수 있다.

    각 항목 점검을 마치면 항목별 위험도 가중치를 반영한 종합점수와 점검결과 보고서가 전자파일로 자동생성돼 사용자는 스스로 위험정도를 한눈에 확인하고 점검결과 보존도 가능하다.

    안충원 한국시설안전공단 녹색건축실장은 "자율안전점검으로는 법적의무 안전점검과 안전등급을 대체할 수 없으며, 자율점검 결과 55점 미만인 경우 관련 전문가와 상담‧문의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안전점검 보고서를 확인한 사용자는 '안전활동 지원받기' 화면에서 자가점검 결과 적정여부, 보수보강 조치방안 등을 문의하면 한국시설안전공단을 통해 답변상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공단은 사회복지시설, 전통시장 등 소규모 취약시설 관리자가 자율안전점검한 결과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위험시설로 판단되는 경우 안전점검과 손상원인 및 보수방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배포되는 자율안전점검 앱은 안드로이드 폰의 경우 'Play 스토어', 아이폰은 '앱 스토어'에서 '자율안전점검'으로 검색 후 설치하면 된다.

    김태곤 국토부 시설안전과장은 "시설물을 이용하고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안전점검 분야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안전상태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확산이 이번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말했다.